지난 2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한 미군 병사가 가족과 대피 대기 중인 한 어린이에게 생수를 건네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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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주한미군 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한국은 탈레반을 피해 자국을 탈출하려는 아프가니스탄인 중 과거 한국 정부에 협력한 이들에게 피란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24일 외신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미군 기지를 아프간 난민 임시 수용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한국 등에 있는 미군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보도한 바 있다.
주한미군은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 받은 바 없다"고 22일 밝혔다. 다만 임무 수행 지시가 내려질 경우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 외교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 및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우리 군 수송기 3대를 아프가니스탄과 인근국에 보내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분들은 수년간 대사관, 한국병원, 직업 훈련원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국내로 이송할 아프간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22일 정부가 아프간 현지에서 벌인 재건사업에 참여했던 아프간인 400여명에 대해선 국내로 데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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