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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미국, 탈출 부추기지 말라…아프간인 카불 공항행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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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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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에서 22일 미 해병대원들이 탈출하려는 아프간 피란민들을 돕고 있다. 미국 해병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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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무력으로 점령한 탈레반이 24일(현지시간) 아프간인의 카불 공항행을 더는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협조한 아프간인을 탈출시키려던 미국의 계획에도 공개 반대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불 공항에 있는 군중들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아프간인의 카불 공항 진입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BBC 등이 전했다.

탈레반은 미군에 협조한 아프간인을 탈출시키려는 미국의 계획에도 반대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국인들은 숙련된 전문직 아프간인들이 아프간을 떠나도록 부추기지 말라”면서 “우리는 그들의 재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오는 31일까지 미군 철수를 마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탈레반은 31일 이후에도 외국 군대가 잔류하는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탈레반이 카불 공항을 봉쇄하면 미국의 아프간인 구출 작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애덤 시프 미 하원 정보위원장은 미국의 아프간 대피 작전이 오는 31일까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을 공언한 대로 오는 31일까지 철군할지, 연장할지 결정해야 한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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