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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정상국가 모색 발버둥 탈레반 "주변국들과 관계발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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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국제사회로부터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중국 등 주변 국가와의 관계 증진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연합뉴스

아프간 대통령궁 장악한 탈레반
[AP=연합뉴스]



24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모하메드 나임은 이날 레바논의 위성 방송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과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라면서 "탈레반은 아프간의 모든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레반이 이란·중국·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들 국가가 서방과는 달리 자신들의 집권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중국은 탈레반에 유화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영국 측이 대 탈레반 신규 제재 방안을 거론한 데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아프간은 독립된 주권국가"라며 "미국과 그 동맹들은 역사적 교훈을 수용해서 아프간 문제에서 심각하게 반성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경우 많은 서방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탈레반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있지만, 탈레반 지도부와는 접촉과 협상을 지속해 왔다.

이 때문에 탈레반도 러시아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카불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거나 인근 국가로 이전한 여러 국가와는 달리 여전히 현지에 자국 대사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는 아프간의 권력 교체 승인과 관련해서는 유보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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