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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인상될까…"금융불균형 시정" vs "코로나 확산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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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망 엇갈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오는 26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지 여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금융 불균형' 시정에 대한 한은의 의지를 주된 근거로 든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이유로 이번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정책 당국의 금융 불균형 시정 의지 주목"…기준금리 인상 예상

25일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서적 반발보다 정책 당국의 단행 의지와 그 배경에 근거해 8월 인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은이 레버리지 투자를 통한 수익 추구, 가계 부채 증가 등이 향후 금융 시장의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금융 불균형 완화를 향한 한은의 일관된 목소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융자 잔고 및 가계대출의 증가 추세를 꺾기 위한 금융위원회의 대출 규제와 한은의 통화 정책 정상화 공조 의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소폭의 조기 인상이 가계 소비에 부담을 오히려 덜 가할 수 있다는 측면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도 "한은을 포함한 정책 당국의 가장 핵심적인 관심은 가계부채로 대표되는 금융 불균형과 이를 시정하는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금융안정으로 강조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라고 예상했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 여전"…금리 동결 전망

8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쪽에서는 현재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전염병 확산이 연일 만만치 않으며 일부 내수경기 타격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며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영국 등에서 델타 변이가 단기에 확산했다가 다시 주춤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치명률이 높지 않아, 경제활동 제약이 풀리는 시점을 고려해 정책 대응을 진행해도 된다"고 언급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7월 금통위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코로나19에 대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평가한 데는 (질병관리청의) 확산 억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실제 확산 속도가 질병관리청의 기본 시나리오보다도 훨씬 빨랐으며 4단계 거리두기는 또 한 번 연장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통위 내부적으로도 코로나19에 대한 스탠스(입장)가 변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8월 기준금리 동결 및 10월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2천155명, 두 번째 큰 규모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천155명 늘어 누적 24만1천43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천509명)보다 무려 646명 늘면서 지난 20일(2천50명) 이후 닷새 만에 다시 2천명을 넘어 2천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지난 11일(2천221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21.8.25 hihong@yna.co.kr


이와 관련해 빨라진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주목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안재균·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 때와 지금 다른 점은 백신 접종 속도"라며 "6월 중순부터 다소 주춤해졌던 1차 접종률은 7월 말부터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추석 전까지 '국민의 70% 이상 1차 접종 달성'은 가능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하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은 과거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며 "백신 접종이 다시 빨라지기 시작한 점은 8월 금리 인상을 지지해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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