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미중 투키디데스 함정' 제시한 앨리슨 교수 진단
"정치적으로 안전한 선택지 대신 위험 감수하며 책임"
"테러 온상은 전 세계에…지상군 아닌 뛰어난 방어·공격력이 핵심"
"정치적으로 안전한 선택지 대신 위험 감수하며 책임"
"테러 온상은 전 세계에…지상군 아닌 뛰어난 방어·공격력이 핵심"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2021.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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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은 '실수'가 아니라 '용기' 있는 결정이라고 세계적인 국제정치학자인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진단했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 결정은 실수였는가? 나는 아니라는 결론"이라며 "이번 결정은 오히려 미국 국익 체계에 대한 바이든의 명확한 이해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으로 '투키디데스 함정'(기존 강대국과 신흥 강대국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개념)에 빠질 수 있다고 주장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학자다.
앨리슨 교수는 미국 안보전문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국 대통령은 좋은 선택지가 없는 메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못난 현실"이라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아프간 철군을 선택하면서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 치하의 아프간이 테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전임자들이 그랬듯 문제를 뒤로 미루지 않고 지금 철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더 안전한 선택지는 미군 주둔을 유지하며 아프간 정부를 계속 지원하는 방안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앨리슨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 철군 관련 연설에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임무에 결함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일에서 미국을 끌어내기 위해 알면서도 위험을 감수한 바이든의 의지는 칭찬할 만한 용기 있는 자세"라고 주장했다.
앨리슨 교수는 "파키스탄, 수단, 레바논, 에티오피아에서 프랑스, 멕시코, 심지어 미국에 이르기까지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을 조직하려는 테러리스트가 거처할 수 있는 공간은 전 세계에 수백 곳이 있다는 것이 잔인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2001년 9·11 테러의 경우 공격 표적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D.C.의 국방부 청사였다. 배후인 과격 이슬람 무장 단체 알카에다의 사령부는 아프간에 있었지만 테러 계획과 준비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진행됐다. 범인들은 미국 보스턴과 뉴어크 등에서 항공기에 탑승해 테러를 감행했다.
앨리슨 교수는 "또 다른 9·11 테러를 성공적으로 방지한 것은 지상에서 싸우는 미군이 아니다"라며 "2001년 이후 20년에 걸쳐 미국 정부가 구축한 뛰어나고 강력한 방어·공격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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