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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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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나선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4.0%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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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전망은 2.1%로 상향

내년 성장률 전망도 3.0% 유지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성장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출 호조와 소비 증가,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재정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회복 등을 반영해 2.1%로 상향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GDP 성장률를 지난 5월 전망치와 같은 4.0%로 유지했다. 7월 초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코로나19 4차 유행과 강화된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제 회복 속도는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에도 7월 신용카드 승인액(14조517억원)은 6월보다 2.3%, 작년 같은 달보다 7% 각각 늘어 내수 회복세가 이어졌다. 백신 접종 확대와 온라인 구매 증가 등이 지갑을 열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지표도 긍정적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9%나 늘었고, 4차 대유행 속에서도 7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54만 명 이상 증가했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제조업 업황 BSI(95)는 7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81)은 휴가철 특수 등으로 오히려 2포인트 높아졌다.

재정 효과도 성장 근거가 됐다. 이달 중순부터 34조9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이 본격적으로 집행된다.

3.0%였던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에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에서 2.1%로 0.3% 포인트 높아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 한은이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 2%를 웃돌고 있는 월간 소비자물가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 등을 확인하고 예상보다 강한 물가 상승세를 인정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2.4%)은 2018년 12월(2.4%) 후 2년 8개월 내 가장 높았다. 커진 물가 상승 기대는 생산자의 가격 결정 등에 영향을 미쳐 실제 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4%에서 1.5%로 올려잡았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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