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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코스피 하락 전환.. 금리인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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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전환

이주열 한은 총재 발언과

27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에 관망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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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은행이 15개월 간의 초저금리 시대를 마감하면서 증시에 관망세가 짙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첫 금리인상이 단행된 것에 대한 여파에 따라 코스피는 하락 반전했다.

26일 오전 10시6분 기준 코스피는 0.63포인트 내린 3146.1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의 상승세에 따라 4.49포인트(0.14%) 오른 3151.30에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따라 증시는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기관이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늘어나는 순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외인은 이 시각 현재 51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31억원 규모, 기관은 490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선 상태다.

시장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입을 주목하면서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인상한 상황에서 이 총재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미 시장에 이 이슈가 반영이 돼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금리를 인상하고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으로 읽히면서 시장은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0.50%에서 0.75%로 올렸다. 이전 인상시점은 2018년 11월로 2년 9개월만의 인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이어 소비자물가는 2.1%로 기존 전망치(1.8%)보다 0.3%포인트 높여 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4%로 유지했다.

금리인상 발표 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반전했다. 삼성전자는 0.26% 내린 7만5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0.8% 상승하는 등 전날 미국의 반도체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금리인상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NAVER는 1.51% 하락한 42만4000원, 카카오는 0.66% 빠진 15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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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0.21% 상승 마감(1168.10원)한 원·달러 환율은 0.27% 내린 1165.00원을 기록했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금통위 금리결정을 관망하며 1160원 지지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른 미 증시 훈풍세와 미 채권금리 인상은 위험선호심리 확산의 근거가 되고 있으며 이날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다음 관심사는 오는 27일 열리는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인 제롬 파월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이다. 이 심포지엄의 주제는 ‘불균등한 거시 경제에서의 거시 경제 정책’으로 테이퍼링과 관련한 이슈에 대한 내용보다는 인플레이션, 고용 등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가 되는 지표들에 대한 진단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앞두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1.349%까지 올라 이달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반등세 둔화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이벤트를 앞둔 만큼 해당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거래일에 이어 보합국면에서 매매 공방을 벌이는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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