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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한국行 아프간인 절반이 10세 이하 “탈레반과 무관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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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도움 받아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했을 때 가장 기뻤다”

세계일보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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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가족 391명이 한국에 오는 가운데, 이들 중 절반 가까운 인원이 ‘10세 이하’이며 ‘탈레반 연계 가능성’은 ‘0(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기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한국에 오는 아프간 현지인들은 70여 가족”이라며 “영유아가 100여명이고 6세에서 10세 인원도 한 80여명”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0세 이하 아프간인은 최소 전체(391명)의 4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가족이 흩어지는 일이 없도록 부모가 영유아들을 안고 수송기에 탑승했다고 한다.

김 실장은 ‘혹시라도 탈레반과 연결된 사람이 끼어 들어왔을 가능성은 전혀 없느냐’는 질의에는 “검증된 사람으로 선발했기에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 제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카불 공항 안팎에 2만여명의 인원들이 혼잡하게 있어 공항 게이트로는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300여명을 태운 버스가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할 때가 고비였다”고 이들의 탑승 직전의 상황을 전했다.

김 실장은 “탈레반 기지를 통과할 땐 특별히 미군의 승인이 없으면 안 된다”면서 미군의 도움을 받아 탈레반의 검문소를 통과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300여명이 기지(공항) 안으로 들어온다고 했을 때 정말 기뻤고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작전명을 ‘미라클’인데, ‘정말 이렇게 기적이 일어나는 구나’ 기뻤다”고 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벨기에 역시 한국처럼 군용기를 아프간에 보냈지만, 현지 조력자를 1명도 데리고 나가지 못했다. 호주의 경우 50명, 독일은 7명을 이송했다.

한국의 군 수송기(KC-300)는 과거 한국을 도운 적 있는 아프간 현지인 직원과 가족 391명 중 1차 378명을 태우고 이날 새벽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이륙했으며 같은 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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