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보도 "경호팀 무기와 차량도 몰수"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전 정부 인사들과 회동하는 탈레반 간부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새 정부 구성을 위해 대화하던 정부 측 인사를 가택 연금에 처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관계자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지난 23일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경호팀의 무기와 차량을 압수했다.
탈레반은 이어 25일에는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의 집도 수색했고 그의 경호팀과 차량도 역시 몰수했다.
관계자는 "두 사람은 경호원 없이 실질적으로 가택 연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15일 카불 등 아프간을 장악한 후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두 사람 등과 회동해왔다.
정부를 이끌 고위 의사 결정 기구인 '12인 위원회'에 두 사람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CNN의 보도에 대해 탈레반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과거 집권기(1996∼2001년) 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던 탈레반은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 인권 존중 의지 등도 거듭해서 드러냈다.
하지만 아프간 전역에서는 탈레반 지도부의 말과 달리 시위대 겨냥 발포 등 잔혹 행위가 발생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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