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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 가족 진천 생활…"규칙은 한국, 문화는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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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입소 인원 총 390명…미성년자 대다수
방역수칙 따라 2주간 외부 접촉 제한
아동 있는 가족, 함께 입실토록 배려
종교 고려 식단 마련…통역 채널 구축
영유아 많아 격리 종료 후 보육시설
뉴시스

[김포=뉴시스] 조성우 기자 =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가족 아이가 27일 오전 경기도의 한 임시 숙소에서 나와 충북 진천의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타 경찰과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1.08.27.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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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인들이 27일 오전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법무부는 이들의 종교를 고려해 식단을 마련하는 등 전폭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동에서 '아프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 브리핑을 진행했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현지의 긴박한 상황을 피해 탈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은 고국에서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머나먼 이국땅인 이곳에 도착하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날 진천 임시시설로 입소한 이들은 총 76가구 377명이며, 입소자 중 남성은 194명(51%), 여성은 183명(49%)이다. 이날 13명이 추가로 입국한다. 이에 따라 진천 임시시설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총 390명이다.

입소자 중 미성년자가 231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만 6세 이하도 110명으로 전체의 29%다. 60세 이상인 입국자는 68세 남성 1명이다. 76가구 중 6인 가구는 24세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8인 가구도 6세대 입국했다.

이들은 우선 방역수칙에 따라 2주간 격리 조치돼 외부와 접촉이 제한된 상태로 생활하게 된다. 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법무부 등 직원 40명과 민간전문 방역인력 12명 등 총 59명으로 구성된 '생활시설운영팀'이 상주한다.

특히 격리 기간에는 입소자들과 대면하는 것이 제한되므로 전화·방송장비 등을 활용, 식사시간·안전수칙 등 입소자 안내사항을 전파할 예정이라고 한다.

입소자들에 대해서는 1일 3회 체온검사를 실시한다.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이동도 제한한다.

1차로 인천공항에서 PCR검사를 모두 마친 이들은 입소 후 7일 차에 2차 PCR검사를 받는다. 잠복기 및 무증상 확진자 등을 선별하겠다는 취지다. 이후 격리 종료 직전에 3차 PCR검사를 실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 교정본부 소속 의사 2명, 간호사 3명, 국방부의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총 10명이 24시간 시설에 상주하며 입소자들의 건강을 모니터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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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 조성우 기자 =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조력자 가족 아이가 27일 오전 경기도의 한 임시 숙소에서 나와 충북 진천의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타 방호복 입은 경찰과 놀이를 하고 있다. 2021.08.27.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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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법무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병상배정팀, 119종합상황실, 인근 의료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갖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 밖의 필요한 사항은 중수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관리·운영지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숙소 배정의 경우 1~8인 가족 중 반드시 보호자가 필요한 12세 이하의 아동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가족들과 함께 입실할 수 있도록 3인 또는 4인실을 적절히 안배해 배정했다.

또 법무부는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 입소자들의 종교를 고려해 식단을 마련했다. 방역관리 차원에서 공동 이용시설인 구내식당을 사용하지 않고 도시락으로 제공하되, 수시로 음료수·물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설에는 통역인 1명이 상주하고 있으며, 전화 통역이 가능한 통역인 풀(Pool)도 9명 배치돼 있다. 아울러 입소자 중 한국어 구사자를 통역인으로 선발해 소통 채널을 구축해 민원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시설 내 보육시설은 갖추고 있지 않으나 영유아가 많은 점을 고려, 격리가 종료된 후에는 기숙사 내 임시 보육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은 외부인보다는 함께 생활하는 부모 등을 통해 보육장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임시시설의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 1개 기동대와 법무부 직원 14명으로 구성된 안전요원들이 24시간 안전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재개발원 외곽은 경찰이, 입소자 숙소는 법무부 직원으로 역할 분담하는 식이다.

향후 격리 해제 후 이들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약 6주간 더 머물 예정이다.

강 차관은 "향후 법무부 주관으로 우리 사회 정착에 필요한 한국어·문화·법질서 등 사회적응 교육을 실시해 이들이 자립해서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생계비, 의료비, 주거지원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지원은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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