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19명 수용…기숙사 다인용 많아 가족 단위 사용 적합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수용 |
인재개발원은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2016년 9월 경기 과천에서 진천군 덕산읍 충북혁신도시로 이주했다.
연간 8천여명의 공무원을 교육하는 이곳은 13만3천㎡의 넓은 터에 하루 숙박 최대 인원이 519명에 달한다.
전날 1차로 입국한 377명과 이날 오후 추가 입국한 13명을 합쳐 390명의 아프간인을 수용하기에 충분한 기숙사를 갖췄다.
전국 어디든 2시간 거리에 있고, 수도권과 인접해 있어 돌발적으로 위중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숙사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온 아프간인들을 수용하기에 안성맞춤으로 돼 있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
219실의 기숙사 가운데 1인용은 7실에 불과하고 2인용 96실, 3인용 95실, 4인용 5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애인용도 1인용 3실, 2인용 6실이 있다.
이날 입소한 아프간인은 모두 76가구로 남성이 194명, 여성이 183명이다.
입소자 중 231명(61%)이 미성년자이고, 만 6세 이하도 110명이어서 부모가 함께 지내며 돌봐줘야 한다.
다인용 객실이 많은 인재개발원은 그런 점에서 가족 단위로 온 아프간인들이 생활하기에 큰 불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재개발원 들어가는 아프간인 탄 버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부터 공무원 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기숙사가 모두 비어 있던 것도 인재개발원이 낙점된 이유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은 지난 24일 주민 설명회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대부분이 코로나19 경증환자 임시생활시설로 이용되고 있다"며 "기숙사 규모가 크고 다인용 객실이 많은 인재개발원을 아프간인 가족 수용시설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인 수용과 무관하게 인재개발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평소대로 근무하고, 온라인으로 하는 공무원 교육도 계속 진행한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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