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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오바마 정부 국방장관 "美, 테러와의 전쟁 위해 아프간 복귀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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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바이든 부통령과 호흡 맞췄던
파네타 전 장관 CNN인터뷰서 주장
한국일보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들어가야 할 것.”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 27일 CNN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에서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국방장관을 지낸 리언 파네타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복귀를 촉구했다. “아직 미국의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이었던 시절 손발을 맞췄던 파네타 전 장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철수 시한 고수 입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면서 향후 미국의 대(對)아프간 정책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파네타 전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특정 일자까지 우리군이 철수할 것임을 알지만 핵심은 우리의 일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슬람국가(IS)를 잡으려면 (아프간에) 다시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2001년 9ㆍ11 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에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이어 “우리가 이 곳에서 군을 빼내려 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전장을 떠날 수는 있어도 여전히 우리 안보에 위협인 테러와의 전쟁을 떠날 순 없다는 것이 요점”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아프간이 테러의 본산으로 기능하게 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의 향후 작전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우리가 할 일은 대테러 작전”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카불 공항 테러 이후 IS에 보복을 시사해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테러 작전은 IS, 알카에다, 알샤바브, 보코하람 등에 대해 계속해서 진행해야 할 일이 될 것”이라며 테러 집단에 대한 추격을 지속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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