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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유엔안보리, 카불 공항 테러 규탄…탈레반 언급은 中 요구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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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하려는 민간인과 이들 돕는 사람들 겨냥…특히 혐오스러워"

유엔 사무총장, 30일 안보리 상임이사국 소집

뉴스1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IS 소행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발생한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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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치명적 공격은 나라를 탈출하려는 민간인과 대피를 돕는 이들을 겨냥해 "특히 혐오스럽다"고 규탄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를 실행하고 기획한 주체, 비용을 댄 배후 등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규탄했다.

안보리는 "모든 관련 당사국은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를 존중하고 촉진해야 한다"며 "아프간 영토가 어떤 나라를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데 이용돼선 안 되며, '아프간 단체나 개인'은 어떤 나라든 한 나라의 영토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초 성명에는 아프간 단체나 개인 부분에 탈레반을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이 부분은 중국의 요청으로 삭제된 채 통과됐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탈레반은 20년 만에 다시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알카에다가 국제적 테러 공격을 계획하는 것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전날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인 최소 79명이 사망하면서 다시 테러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번 테러는 탈레반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탈레반 정부 수립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자행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프간 사태와 관련, 오는 30일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 프랑스, 미국, 중국, 러시아의 주유엔 대사들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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