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군용기를 타고 아부다비에 도착한 아프간인들 |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과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했다고 BFM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트위터에 프랑수아 리시에르가 이끄는 프랑스 특사단이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처음으로 탈레반 정치국과 만나 카불 공항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부도 아프간 대피 작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하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을 접촉했다고 확인했다.
프랑스 정부와 탈레반이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완전히 점령한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8월 31일로 아프간 철군과 민간인 대피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프랑스는 27일 대피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날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분위기다.
클레망 본 외교부 유럽담당 장관은 이날 유럽1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대피가 27일을 넘어설 수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아프간에서 프랑스인, 프랑스를 도운 아프간인 등 3천명 가까이를 자국으로 대피시켰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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