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규제에 금리 인상 겹쳐
내달부터 대출시장 급속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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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원투 펀치’로 대출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다음 달 중 모든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은 연 소득 이내, 마이너스 통장은 5,000만 원 이하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4대 은행 신용대출 중 2%대 금리는 이미 자취를 감췄고 주택담보대출 역시 조만간 2%대 금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과 외국계 씨티·SC제일은행, 인터넷은행인 카카오·케이뱅크 등은 지난 27일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상품 대부분의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줄이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농협은행은 24일부터 신규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2억 원에서 ‘1억 원 이하, 연 소득의 100%’로 축소했고 하나은행도 27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했다. 나머지 은행도 대부분 다음 달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취급할 방침이며 저축은행 업계 또한 연봉 이내 대출 지침을 준수할 뜻을 밝혀 오는 9월 중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 통장도 신한·우리은행이 올 초부터 최대 한도를 5,000만 원으로 정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27일부터 5,000만 원으로 줄였으며 국민은행도 금감원에 같은 뜻을 밝혀 역시 주요 은행의 최대 한도가 5,000만 원에 묶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신용대출 주력 상품의 금리는 29일 기준 3.06~3.98%로 최고 금리 기준으로 4%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주택담보대출(혼합형)도 2.86~4.4%로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조만간 2%대 상품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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