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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상승...은행·보험株는 웃고 증권株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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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종 순이자마진 개선

보험업도 역마진 완화 수혜

증권업은 사업전반에 조정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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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 소식에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 업종이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데 이견이 없었고 보험업종 역시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이자율 차이 역마진 완화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증권업종에는 사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과 금리 인상이 예상된 사안인 만큼 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엇갈렸다.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15개월만의 인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금리 정상화를 향한 첫 시동으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은행업종은 주요 수입원인 이자 이익 부분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리 인상은 시장 금리와 은행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은행의 예대금리 차와 순이자마진(NIM) 확대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모두 상승하는데 예금 금리에 비해 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NIM은 작년 4분기 1.67%에서 올 2분기 1.74%로 상승했지만 2분기에 상승 폭이 둔화된 것은 은행 금리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금리 인상은 은행금리 상승과 NIM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험업종도 금리 인상으로 자산운용수익률이 좋아지기 때문에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보험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주로 채권에 투자해 자산운용수익을 올리는데 금리가 오를수록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구조다. 특히 금리 이상으로 현재 3%대인 운용자산수익률이 올라가면 계약자에게 돌려주기로 약속한 5%대 금리에 미치지 못해 발생하는 이자율 차이 역마진 문제를 다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저금리 장기화로 유례 없는 호황기를 누렸던 증권업계에는 증시 거래대금과 부동산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켜 주요 수입원인 브로커리지, IB(투자은행)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유동성이 확대될 때 유리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 추세 중에 크게 조정 받았던 경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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