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테러로 숨진 아프가니스탄 파병 미군 13명의 유해 송환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앞줄 왼쪽)이 시계를 살펴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슴에 손을 얹어 조의를 표한 부인 질 여사(〃 가운데)와 대조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폭스 뉴스(FOX News)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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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로 숨진 미군 유해 송환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하다 얼핏 손목시계를 보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공화당 등이 맹공에 나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미군 테러 희생자 13명의 유해 송환식이 열렸다.
이날 송환식에 참여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장병들의 귀환을 기리는 경례를 한 뒤 이내 손목시계를 내려다봤다. 이 장면이 현장을 전하던 카메라에 포착돼 기사로 알려지자 공화당 등 보수파 일각에서는 그의 하야를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공화당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토론 중에 시계를 자주 본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시계를 보는) 충격적인 이 장면을 우리가 기억해야만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했다.
걸프전 참전용사인 사무엘 윌리엄스 역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해 싸워온 영웅을 존중하는 것을 다소 불편해 하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자문으로 활동했던 보리스 엡슈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 때문에 사망한 전쟁 영웅의 송환식에서 시계를 확인했다”며 “비열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즉각 사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미 의회 매체 더힐은 이 같은 하야, 탄핵 요구를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받아들이진 않겠지만, 이 같은 요구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탈환하면 바이든 정부를 어떻게 ‘심판’할지 미리 보여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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