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나우자드 설립자 펜 파딩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동물 구조 작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귀환했다. 해당 작전은 인명보다 우선시 된 동물 구조로 논란이 됐다. 사진은 동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파딩의 모습이다. (사진 출처=도미닉 다이어 트위터 캡처) 2021.08.30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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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 신재우 수습 기자 = 전 영국 왕립 해병대원이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200마리에 가까운 개와 고양이를 구조해 영국으로 귀환했다. 동행한 나우자드(Nowzad) 직원들은 현지에 남아 있다.

폴 펜 파딩 전 영국 해병대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구조한 동물들을 데리고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동물보호단체인 나우자드의 설립자인 파딩은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지난 수일 동안 소셜 미디어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동물 구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에서 파딩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도미닉 다이어는 파딩이 정부의 '비방 운동'에 맞서 동물 구조에 나선 '국가적 영웅'이라고 지칭했다. 앞서 영국 코미디언 릭키 제바이스 등 유명인들은 파딩을 지지하며 구조된 동물을 입양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파딩의 동물 구조 작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주간 1만5000명의 영국 시민과 아프간인 구조에 나섰으나 1100명이 넘는 아프간인들이 구조되지 못한 채 현지에 남아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구조되지 못한 인원이 있음에도 동물들을 우선 구조한 파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군은 인간을 동물보다 우선시 해야했다"며 "파딩과 그 지지자들이 동물 구조를 위해 작전을 지나치게 지체했다"고 말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The Sunday Times)는 파딩이 군 관계자에게 동물 구조 협조를 요구하며 협박성 발언을 한 녹음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딩과 지지자들은 "동물 구조 작전은 정부 구조 작전을 위한 항공기의 좌석이나 화물칸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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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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