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대변인, 탈레반이 구상 거절했다는 언론보도 거론하기도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안전지대'(safe zone)를 설치하자는 프랑스 등의 구상에 대해 "우리는 시종 국제사회가 아프간의 주권독립을 존중하고 국토의 완전성과 인민의 희망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이 제안을 준비중인 카불 공항 안전지대 구상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 "나는 관련 보도에 주의하고, 아프간 탈레반이 이미 안전지대 제의를 거절했다는 보도에도 주의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 국제사회가 만약 어떤 행동을 취한다면 갈등을 완화하고 아프간 정세가 평온하게 이행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왕 대변인은 '안전지대 구상에 대해 그다지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자신의 답변을 반복했다.
결국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이 반대한 서방 주도의 안전지대 구상에 대해 중국이 유보적 또는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아프간에서 대피를 원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카불 공항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한 안보리 긴급 결의안 상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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