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회담에도 평행선 달린 여야
31일 다시 회동.. "타협점 찾겠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1.8.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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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30일 국회 본회의가 무산됐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만 네 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여야가 각각 새로운 안을 제시하면서, 협상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여야는 31일 오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가 끝내 열리지 못했다. 오후 5시 예정돼 있던 본회의는 수차례 연기된 후,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공식 무산'됐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단 회담 직후 "이번 회동에서도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늘 예정됐던 본회의가 열리기 어렵다"고 알렸다.

다만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 양당이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며 31일 오전 10시 다시 회동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새로운 제안과 관련해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아직 최종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지만,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기 위해 내일 회담에서 다시 타협 방안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 직후에도 '언론재갈법'이라고 날을 세우던 야당이 사실상 톤을 누그러뜨린 것이다.

그동안 야당은 법안 폐기·철회를 촉구했지만, 새로운 안을 전격 제안하면서 협상에 물꼬가 트였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병석 의장도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다 새로운 안을 가지고 있다. 양당이 협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31일 본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여야가 언론중재법 상정과 다른 쟁점 법안을 연계해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 외 다른 사안 합의 여부'에 대해 "다른 것도 다 연계돼 있어서 언론중재법 이외의 법안을 얘기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결국 언론중재법 개정안 협의 여부에 따라 본회의 개최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상황에 따라 의원총회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개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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