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공항에 도착한 WHO 보급품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의약품과 의료용품 등을 실은 비행기가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재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출발해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공항에 도착한 이 비행기에는 12.5t 분량의 외상 치료용 구급상자와 비상용품 등이 실렸다.
WHO는 "수술을 3천500번 진행하고 외상 환자 6천5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이 포함됐다"며 "아프간 29개 주 40개 보건 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보급품 전달은 파키스탄 정부의 항공편 지원 덕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두 번 더 비행기로 의약품 등을 보낼 계획이라고 WHO는 덧붙였다.
아흐메드 알 만다리 WHO 동지중해 지역 국장은 "지난 몇 주간 WHO 같은 인도주의 기구들은 보안 문제와 물류 제약으로 아프간에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보내는 데 엄청난 도전을 겪었다"며 "이제 부분적으로라도 아프간에 보건 물품을 보충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지난 26일 아프간에서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자행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인도주의적 물품이 카불 공항을 통해 공급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려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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