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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탈레반 "완전 독립" 축포…정상국가 건설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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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완전 독립" 축포…정상국가 건설 '첩첩산중'

[앵커]

미군이 완전히 떠나가자 아프간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게 된 탈레반은 "완전한 독립"을 자축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꿈꾸는 정상 국가 건설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총소리가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밤하늘을 연이어 가릅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마지막 미군기가 공항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쏘아 올린 승리의 축포입니다.

미국의 아프간 철군이 완료되자 탈레반은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며 자축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냈고, 일부 아프간 주민들도 환영을 나타냈습니다.

<카불 주민> "오늘은 미군 점령 20년의 마지막 밤입니다. 지난 20년간 미국인들은 아프간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앞서 국호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으로 선포한 뒤 1~2주 내 정부 내각 구성을 발표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과거 통치 때와는 다를 거라며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카리 사미울라 / 탈레반 사령관> "국민에 보내는 제 첫 번째 메시지는 전혀 걱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고국에 머물면서 살고 고국은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자막 체인지) 우리가 당신을 지켜줄 겁니다."

하지만 통치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탈레반이 목표대로 아프간을 정상국가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현지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통치 자금 확보가 과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탈레반은 카불 함락 직후 국제기구와 미국 등에 의해 해외 자금이 동결됐고, 주 수입원인 양귀비 재배 중단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20년 사이 휴대전화가 보편화되고 젊은 층 인구 비율도 크게 늘어 과거처럼 공포 통치에 나설 경우 급격한 민심 이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북동부 판지시르 계곡은 여전히 저항군이 장악하고 있는 점은 전체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는 탈레반 측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아프간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슬람국가, IS 등 테러 세력들도 걸림돌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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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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