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공항에 착륙한 터키 수송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운영을 위한 탈레반의 협력 제안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레반과 다른 나라들로부터 카불 공항 운영과 관련해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공항 안팎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공항의 안전은 국제 사회에 신뢰를 주는 방식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항의 안전 확보 업무와 관련해 "반드시 국가가 해야 할 필요는 없으며, 전문화된 기업이 수행할 수도 있다"며 보안 전문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탈레반은 카불 공항 운영을 위해 카타르·터키 등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타르는 공항 운영을 위한 기술 지원팀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지난 5월 미군 철수가 시작된 후 카불 공항 운영 및 경비 임무를 맡겠다고 미국에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예상보다 일찍 탈레반이 아프간 대부분을 장악하자 터키는 카불 공항 통제를 위해 파견한 500여 명의 병력을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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