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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스가는 물러난다…차기 日 이끌 뉴페이스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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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출마 선언한 기시다…고노·이시바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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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자들에게 사임을 발표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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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3일 사임을 발표하면서 일본을 이끌 차기 총리로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이날 열린 자민당 임시 임원회에서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스가 총리가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 된다.

새 얼굴들이 속속 차기 총재 선거에 도전장을 낸다.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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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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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도전장 낸 기시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지난해 총재 선거에 출마해 스가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인물이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 중 하나인 기시다파의 수장이며, 외무상과 방위상 등을 역임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끈 인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총재 선거 일정이 결정된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인물로 지난해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선호하는 후계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중의 지지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지난달 30일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에 영향력이 있으며 아소 부총리는 두 번째로 큰 파벌인 아소파의 수장이다. 당시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는 스가 총리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가 총리가 물러나기로 한 지금은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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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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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1위' 고노


고노 담당상은 그간 스가 총리를 지지한다면서 총재 선거 출마를 부인해 온 인물이다. 그러나 스가 총리가 물러나기로 하면서 이젠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 됐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지명도가 높고 지지세도 만만치 않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27~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고노 담당상은 16%를 지지를 얻어 근소한 차이로 이시바 전 간사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할아버지가 건설상·농림상을 지냈던 고노 이치로, 아버지는 관방장관·자민당 총재·외무상을 역임한 고노 요헤이로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고노 요헤이는 위안부 동원에 대해 한국에 사과한 '고노 담화'(1993년)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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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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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백지상태" 이시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유권자 지지율 1위를 달렸는데도 최하위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만큼 당내 기반이 약한 탓이다. 그가 이끄는 '이시바파' 소속 의원은 17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인지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번 총재 선거에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백지상태"라고 답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오히려 사임을 선언하기 전 스가 총리가 당 임원으로 기용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가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6일로 예정됐던 당 임원 인사도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이는 무산됐다. 그래도 대중적 인지도는 높은 인물이기에 출마를 결정할시 파급력은 여전히 있다는 평가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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