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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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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단, 靑오찬서 "협치" 한목소리…野 "강행처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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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권 유한하지만 정부 무한하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상임위원장들은 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협치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박병석 국회의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3 cityboy@yna.co.kr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부의장과 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여당의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박병석 의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뒤늦게 원 구성이 됐지만, 여야가 원만한 합의로 원 구성을 하게 되어서 협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민생의 문제와 외교의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국회가 함께할 것이라는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부의장은 "아무래도 국회가 완전체가 되지 않으니 정부와 야당의 소통도 원만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정기국회를 계기로 여야 간의 소통과 협치, 여야 국회와 정부와의 그런 소통과 상생의 정치를 이루길 바란다"고 했다.

윤호중 운영위원장은 "여야가 항상 머리 맞대고 서로가 파트너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하나하나의 어려운 매듭을 풀어나간다는 생각으로 일해 나가겠다"고 했고, 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은 "민생 개혁 법안이 늦어지거나 민생 개혁 법안이 잠드는 일이 없도록 여야 위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해결해 나가겠다. 특히 검찰 개혁은 충분히 협의해서 국민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정진석 국회부의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9.3 cityboy@yna.co.kr



야당 몫으로 새로 선출된 정진석 부의장은 세종시 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되고 언론중재법 숙려 기간을 갖게 된 것을 언급하며 "모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와 타협으로 결론을 낸 좋은 모습"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예산안과 법안을 강행처리 하는 그런 모습을 또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일방통행을 경계했다.

정 부의장은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쟁점 안건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다는 판단"이라며 "오랜만에 청와대에 오면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정부는 무한하다'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윤재옥 정무위원장은 "협치는 합의라는 구체적인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숙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 양보하는 과정에 방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앞으로 협치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야당도 적극 노력하겠다"면서도 "소수 야당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예산 심사와 관련해서는 "604조원의 역대 최대의 초슈퍼 예산이고, 국가채무도 1천조를 넘게 된다"며 "정기국회 기간에 꼼꼼히 살펴보겠지만 매우 빡빡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당의 협조와 양보를 잘 받아내서 법정 기한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참석자들은 언론중재법 및 가짜뉴스 근절, 디지털 집현전과 데이터 댐 사업,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종전선언 필요성, 언론 개혁과 검찰 개혁, 군 급식 개선, 전자발찌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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