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시정 질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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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월호 기억공간'의 광화문광장 존치 문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의 형상과 기능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가족과 협의한다는 기존 원칙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광화문광장에 기억공간이 그대로 있어야 하는지를 놓고 시민 의견이 분분하다"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광화문광장을 취지에 맞게 조성하는 게 서울시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세월호 희생과 유가족 아픔을 기릴 방안에 대해 세월호 가족협의회에서 의견을 제시해주시면 광화문광장의 형상과 기능을 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협의에 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시 입장은 광장 재조성 공사가 어떤 돌출된 형태의 건조물이나 건축물이 존재하지 않는 열린 광장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라며 "지상 구조물이 없도록 표지석이나 식수 설치 등을 (유가족에게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어 "아시다시피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은 제가 시작한 게 아니다"라며 "세월호 의미를 기억하지 말아야 한다든가, 기억하기 어렵게 만들겠다든가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돼있던 세월호 기억공간은 지난달 5일 해체돼 서울시의회에 마련된 임시공간으로 옮겨간 상태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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