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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총 든 탈레반 위협에도…카불로 간 여성들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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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들의 목숨을 건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성에게도 공부하고 일할 권리, 새 정부에 참여할 권리를 달라고 외쳤는데 총을 든 탈레반 대원의 위협에도 이들의 외침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들이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손팻말엔 "우리는 억압을 깨부순다", "자유는 우리의 모토다"라고 쓰였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대통령궁 인근에서 20여 명의 여성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공부하고 일할 권리, 새 정부에 참여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전날 서부 도시 헤라트의 시위에 이어 이틀째 거리로 나선 겁니다.

[하시나 바크타리/시위 참여 여성 : 아프간 여성들은 20년간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에선 배제됐습니다. 우린 인권을 원합니다.]

[파테마 에테마디/시위 참여 여성 : 여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나라와 정부는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총을 든 탈레반 대원이 시위대를 위협하며 달려오기도 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했던 여성은 "그가 우리를 총으로 쏘려 했다. 우리 모두 죽을 거라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구호는 위협 속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같은 날 카불의 밤 하늘엔 탈레반의 축포가 터졌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간 민족저항전선의 마지막 거점인 판지시르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입니다.

하지만 저항군에 합류한 암룰라 살레 제 1부통령은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김재현 기자 ,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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