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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탈레반-저항군 판지시르 함락 설전…내전 가능성 여전히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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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저항군 판지시르 함락 설전…내전 가능성 여전히 불씨

[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저항군이 주둔하고 있는 아프간 북부 판지시르 계곡을 점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저항군은 즉각 반박했는데요.

아프간이 다시 내전에 돌입할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 계곡을 두고 탈레반과 저항군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북부 힌두쿠시산맥을 중심으로 형성된 판지시르는 외세 침략기 때도 점령되지 않은 '천혜의 요새'.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저항 세력은 이곳에 모여 항전을 준비해왔고, 최근 공세를 본격화한 탈레반은 현지시간 3일 비공식적이지만 판지시르를 장악했다는 메시지까지 내놨습니다.

한 탈레반 사령관은 언론에 "우리는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다. 말썽꾼은 패퇴했고 판지시르는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고, 일부 탈레반 소셜미디어(SNS) 홍보 계정도 함락 소식을 올렸습니다.

카불에서는 총을 쏘며 이를 축하했는데 이 과정에서 1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저항군은 판지시르 함락은 탈레반이 퍼뜨린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

<암툴라 살레 / 아프간 제1부통령> " 내가 아프간 밖에 있다는 것은 적의 선전입니다. 나는 판지시르 안의 우리 기지에 있습니다. 지휘관, 정치인들과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당면 상황이 어려운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미군이 완전히 철수한 아프간이 다시 내전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인터뷰에서 "내 군사적 추정은 내전으로 발전할 것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라며 "탈레반이 권력을 통합하고 통치를 확립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내전이 장기화하면 알카에다나 IS 같은 테러단체의 성장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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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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