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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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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돼도 야스쿠니 참배 실시 '어필'…'포스트 스가' 각축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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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아베' 지원 다카이치, 보수의원 확보 전략
여론 인기 1위 고노, 파벌 조정…출마 임박
기시다, 경제정책 강조…유튜브 생중계도
이시바·노다 등도 출마 검토…각축전 가속
뉴시스

[도쿄=AP/뉴시스]지난해 9월 17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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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퇴진 의향 표명 후 유력 후보들이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각축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위해 각 후보가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총재 선거 필요 요건인 자민당 소속 의원 추천인 20명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지원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전 총리가 직접 출신 파벌인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파(96명)에 이런 생각을 전달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 본인에게도 같은 의견을 밝혔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과거 소속됐던 호소다파와 다른 파벌들의 보수계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다음 주 입후보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 구상을 발표하기 위해 조율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BS 후지 방송에 출연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 후 총리가 된다 하더라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 신사 참배를 계속할 의향을 밝혔다. "직책에 관계 없이 지금까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해왔다. 결코 외교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당내 보수층 지지를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그는 중의원 의원 8선으로 무파벌이다. 자민당 정조회장, 총무상을 역임한 바 있다.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시 여성으로서는 2008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현 도쿄(東京)도지사 이후 두 번째가 된다. 고이케 지사는 현재 자민당을 탈당한 상태다.

여론조사에서 여론 인기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규제개혁상도 출마를 위해 서둘러 움직이고 있다.

자민당 내 제2 파벌인 아소(麻生)파(53명) 소속인 그는 지난 5일 다케시타(竹下)파(52명) 간부에게 전화해 이번주 중 총재 선거 출마 표명을 할 수 있도록 조정 중이라는 취지의 뜻을 전달했다. 다른 파벌 의원과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4일에는 아소파의 젊은 의원 수십 명과 온라인으로 협의했다. 5일까지 아소파 의원 대다수에게 출마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중의원 의원 8선인 그는 외무상, 방위상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현재는 스가 내각에서 코로나19 백신 등을 담당하는 개혁상을 맡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두 번째 총재 선거 출마가 된다.

2019년 주일 대사에게 '결례 외교' 파문을 일으켜 한국에 대한 강경파로 알려진 그는 일본에서는 차기 총리감 인기 1위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4~5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총리로 적합한 정치가 1위는 23%로 고노 개혁상이었다.

뉴시스

[도쿄=AP/뉴시스] 지난해 9월 12일 일본 도쿄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토론회에 참석했다. 그는 자민당 총재 후보로 나섰으나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밀려났다.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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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총재 선거 출마를 표명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은 지난 5일 후키TV의 한 프로그램에 출마해 정권 집권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중의원 선거 전 경제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원을 위한 2021년도 보정예산(추가경정예산)안을 중의원 선거 후 국회에 제출해 심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코로나19 대책인 영업시간 단축, 외출자제 등으로 국민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는 수십조엔(약 수백조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업자의 고정비 지원을 위해 급부금 지속, 집세지원금 재지금을 예로 들었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를 통해 '기시(岸) 박스'를 통해 모집한 질문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기시 박스는 그가 인터넷 등을 통해 정책 등 의견을 받는 채널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만 4번 출마했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전 간사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만나 회담했다. 출마를 위한 추천인 20명 확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외에도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간사장 대행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입후보를 목표로 니카이 간사장 등에 협력을 요구했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기시다 전 정조회장, 이시바 전 간사장의 삼파전으로 이뤄졌다. 스가 총리가 주요 파벌들의 지지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러 명의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주요 파벌들의 입장도 아직 결정되지 않아 파벌 보다는 의원 한 명 한 명의 자주 투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집권당의 총재는 총리가 된다. 스가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표명하면서 이달 30일 임기 만료 후 총리 사임 수순을 밟게 된다.

스가 총리의 총재 임기 만료(9월30일)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1명당 1표씩 주어지는 383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이 결정되는 '당원표' 383표 등 총 766표로 치러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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