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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탈레반 지도부 서로 총격전…2인자 바라다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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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저항군 해결방안 논의하다 의견 불일치
아쿤드자다 최고지도자 추대 못 받아들여
뉴시스

[모스크바=AP/뉴시스] 탈레반 공동창설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운데)와 다른 대표들이 지난 3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평화포럼 회의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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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지도부 내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탈레반 2인자로 알려진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중상을 입어 파키스탄으로 이송됐다.

힌두스탄타임스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과 트위터 판지시르 옵저버는 5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전은 지난 3일 카불에서 발생했다. 사실상 두 명의 탈레반 고위 지도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탈레반 내 강경파로 알려진 하카니 네트워크의 아나스 하카니 사이의 권력 다툼이었다.

이번 사건은 저항군의 거점인 판지시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지에 대한 탈레반 지도자들의 의견 불일치로 발생했다. 아프간 저항군은 판지시르를 거점을 탈레반에 대한 강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판지시르 옵저버는 지난 4일 "지난 밤 카불에서 발생한 총격전은 탈레반 지도자들 간 권력 다툼이었다. 아나스 하카니와 압둘 가니 바라다르의 추종세력은 판지시르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두고 싸웠다. 보도에 따르면 바라다르는 부상을 입고 파키스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저항군 세력의 기반인 '북부동맹'은 트위터에서 "바라다르는 탈레반군에 판지시르 저항군과 싸우지 말 것을 촉구하고 그들을 카불로 소환했고 자신은 치료를 위해 파키스탄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한 탈레반은 이르면 이달 3일 아프간 새 정부 구성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미뤘다. 여기에는 탈레반과 하카니 간 이견으로 정부 구성이 지연됐다는 보도가 따랐다.

앞서 알려진 보도를 모아보면 탈레반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탈레반이 구상 중인 새 정부에서 최고지도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하카니를 비롯한 세력은 아쿤드자다를 최고지도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이 선출된 아프간 정부를 축출하고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할 수 있도록 돕고 핵심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또 최근 유엔 모니터링 보고서는 알카에다 지도부 상당이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프간 전 정부의 제1부통령인 암룰라 살레는 탈레반이 파키스탄의 정보기관 ISI에 의해 관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지난 4일 파이즈 하미드 파키스탄 ISI 중장이 관리 대표단을 이끌고 카불에 도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라다르의 부상 후 ISI 관계자가 긴급 방문한 것을 두고 "그의 긴급 방문은 탈레반이 단지 ISI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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