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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미, 아프간 철군 완료 후 자국민 4명 육로로 첫 대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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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잔류 미국인 100여명 추정…"비행기 발 묶였다" 주장도 나와

연합뉴스

공항서 신원증명서 흔들며 탈출 지원 호소하는 아프간인들
(카불 EPA=연합뉴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경비하는 미군 등 외국군을 향해 자신들의 신원증명서를 흔들며 탈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sungo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지난달 말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 후 처음으로 4명의 미국 시민을 육로로 대피시켰다.

AP통신은 6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시민권자와 그 아이들이 육로를 이용, 아프간을 성공적으로 벗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인접국으로 이동했지만, 어느 나라로 갔고 방법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선 보안과 대피로 유지 필요성을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8월 말을 아프간전 종료 시점으로 정한 미국은 지금까지 자국민 6천 명을 포함해 아프간 현지 조력자 등 모두 12만4천 명을 아프간 국외로 대피시켰다.

그러나 철군 시한을 맞추기 위해 탈출 희망 시민권자 100여 명을 아프간에 남겨둔 채 철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궁지에 몰렸다.

바이든 행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의 대피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한 가운데, 이번 탈출은 철군 완료 후 첫 대피이자 항공기가 아닌 육로를 통한 국외 이동이 확인된 첫 사례다.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은 미군 철수 완료 후 수도 카불 공항의 일부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공화당 마이클 맥콜 의원은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를 태운 항공기 6대가 아프간 북부 한 공항에서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하늘길을 통한 대피는 아직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국무부는 맥콜 의원의 주장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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