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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금리인상 본격화, 채권 대차잔고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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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조…8개월만에 20조 증가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높아지자
채권값 하락 대비 기관거래 늘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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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지난 8월 인상된데 이어 11월 인상론까지 불거지면서 채권 대차 잔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향후 채권 가격 하락(채권 금리 상승)이 예상되자 이에 대비하려는 기관들의 헤지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채권 대차잔액은 98조2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연초 채권 대차 잔액이 78조2664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8개월여 만에 20조원 가깝게 늘어난 것이다.

통상 채권 대차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일례로 고평가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선물이 저평가 된 데는 금리 인상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현재의 채권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대세가 됐기 때문이다. 채권금리는 통상 기준금리의 방향성과 같이 움직인다.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한 증권사 운용역은 "현재 선물이 저평가 상태"라며 "고평가된 현물을 대차해서 매도하고 저평가된 선물을 사는 추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정부의 국채 발행이 늘어난 점도 대차 잔고 규모를 키운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8월 26일을 전후로 채권 대차잔액 증가 속도는 더 가팔라졌다. 한은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차잔액은 8월 24일 93조원대였으나 26일 97조원대로 껑충 뛰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연내 기준금리가 현재 0.75%에서 1.0%로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첫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지난 8월 금통위에서 한은은 앞으로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8월 2일 연 1.435% 였으나 9월 8일 현재 연 1.489%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5년물 금리는 연 1.653%에서 연 1.745%로, 10년물 금리는 연 1.907%였으나 8일 2.016%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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