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ECB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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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는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대대적인 돈풀기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ECB는 통화정책을 갖고 기준금리를 0% 그대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50%, 0.2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가 채권 매입 속도에 제동을 하는 것은 물가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돈풀기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지난 2개 분기 보다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ECB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로 2%를 잡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통화정책전략을 수정하면서 목표치를 2% 바로 아래에서 18년만에 2%로 상향조정했다.

지난 8월 독일의 소비자 물가는 3.9%로 28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또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의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2.2%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수석 전략가 시마 샤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ECB의 결정이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인 '테이퍼링'을 향한 첫걸음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 예상 시기에서 ECB로 넘어갔으며 이번 결과는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