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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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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개발은 모범적 공익사업”… 특혜 의혹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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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사업'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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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경기 성남의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에 “대장동 개발은 민간개발특혜 사업을 막고, 5503억원을 시민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은 지금도 자랑하는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애초 대장동 개발 사업은 지난 2009년 민간 사업자들이 당시 새누리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의 동생에게 수억원대의 뇌물을 주며 ‘공영 개발 포기’ 로비를 했었던 것”이라며 “수천억원대 개발이익이 예상되던 민간 개발 사업을 내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당선되며 성남시 공영 개발로 바꿨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추진했던 사업으로, 개인·업체에 특혜를 줬느냐가 의혹의 핵심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은 보통주 주주인 SK증권에 최근 3년 동안 3460여억원을 배당했는데, 이 배당금은 언론인 출신 A씨와 그가 모집한 투자자 6명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시행 업체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도 최근 3년 사이 해마다 100억~200억원대 배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대유는 성남의뜰이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 시기에 설립된 신생업체로, A씨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사실상 A씨와 관련된 인물이 모두 성남의뜰 보통주를 보유하고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나눠 갖는 구조다. 성남의뜰은 2015년 7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을 위해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와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성남의뜰, 화천대유를 통해 개발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성남시 환수 이익은 사전확정하고 최우선으로 보장하기로 인허가조건에 명시했다”라며 “성남시는 돈 한푼 투자하거나 위험부담 없이 인허가권 행사만으로 무려 5503억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환수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의혹을 보도한 본지를 향해 “대선 후보자인 저에 대한 견강부회식 마타도어 보도는 공직선거법이 정한 후보자 비방에 해당하고,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했다.

이 지사는 아들이 관련 회사에 취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매일 수사 감사 조사에 시달리던 제가 불법이익을 취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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