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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Market Data] 곡물지수 1년새 30% 올라 식량지수 10년만에 최고치 “기후변화와 수요회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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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여파가 농축산물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최근 집계한 지난 8월 세계식량지수는 전월의 123.5포인트보다 3.1% 높은 127.4포인트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주식인 밀과 쌀 등 곡물의 가격 지수가 전월 125.5포인트에서 129.8 포인트로 3.4% 상승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오른 것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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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원인은 이상기후다. 올여름 북미 지역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뭄과 산불 등이 이어졌고, 농산물 작황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과실류 작황이 타격을 입으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레몬과 블루베리, 아보카도 등은 값이 연초 대비 2~3배 올랐다. 농축산물 무역거래 플랫폼(서비스) 트릿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산 레몬(7월 출하) 가격은 1kg당 7.72달러로, 올해 2월(2.2달러)의 3.5배가 됐다.

농축산물 가격은 하반기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 갈 전망이다. 생산량 감소에, 신종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인한 경제 활동 회복으로 식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장혜선 트릿지 연구원은 “수요 회복으로 가격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이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인 만큼 이 지역의 이상 기후가 하반기 물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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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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