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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접종완료 부모님, 예방효과 떨어질 시기…"귀성 방역 더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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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막긴 힘들어…"손소독제·마스크, 환기 기본 지켜야"

"몸상태 안 좋으면 스스로 모임 빠져야…임신부는 집에"

뉴스1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1.9.1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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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전준우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19명이다. 하루 전인 14일 80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서울 확진자 수는 2주 전까지 평일 500~600명대, 주말 400명대를 기록했지만 1주 전부터 평일 600명대, 주말 500명대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대로면 서울 확진자 1000명 돌파"…비수도권 전파 우려도

이대로면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서울서만 일일 확진자 수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주 전보다 벌써 130명 이상 증가했다"며 "추석이 지나고 이동량이 늘면 (서울 확진자 수) 1000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전파를 우려했다.

김 교수는 "수도권은 이미 엔데믹(풍토병)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가) 비수도권으로 (감염이) 감염이 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기온이 내려가고 일교차가 커진 데다가 활동하기 좋은 날씨라 계절적 요인도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농촌의 어르신들은 고령자하고 기저질환자인데 보통 접종받고 몇 달이 지난 상황"이라며 "화이자가 2개월마다 6%씩 (예방효과가) 떨어진다고 한 만큼 어르신들이 돌파감염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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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관계자들이 열차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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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동 막기는 힘들어, 환기 시키고 몸 상태 잘 살펴야"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동을 막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가족을 못 본 지 오래됐고 백신 접종도 늘었기 때문에 이동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는 경우에도 환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윤태영 경희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부가 강제적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여러 명이 같은 공간에 있을 때는 환기를 시키고 밀접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사를 하면서 감염될 수도 있으니 미리 몸 상태를 확인하고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스스로 모임에서 빠지고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윤 교수는 "대부분 시민들이 (방역수칙) 정보를 몰라서 안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알고 있는 지식을 자신에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만나더라도 식사보다는 마스크 쓴 상태에서 담소를 나누고 만남 시간을 줄이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알코올 손 소독제를 챙겨 다니면서 손을 씻을 수 없는 경우 사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백신을 맞은 건강한 성인들만 고향에 방문하고 노약자, 어린이, 임신부 등 취약층은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열, 두통, 기침이 코로나19 증상 특징이었지만 요즘에는 콧물, 재채기, 인후통 등 (증상이) 비특이적으로 나온다"며 "증상이 있을 때는 절대 (고향을) 방문하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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