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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재명 악재·친문 지지·동정론…이낙연은 호남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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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 지지로 분위기 고조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경선 '호남표' 향배 주목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확정해 달라"며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달라"고 강조했다.2021.9.16/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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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 = "이낙연은 호남 경선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사실상 결정될 호남 경선이 오는 25~26일 예정된 가운데 전남 출신(영광)인 이낙연 전 대표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친문 핵심들이 잇따라 지지를 선언한 데 이어 호남불가론에 반발해 동정론까지 일며 일말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충청 지역과 대구·경북, 강원의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1차 국민선거인단(일반당원·국민)의 투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51.41%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31.08%에 머물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 치러질 호남 지역 경선에는 25일 광주전남에서 12만7000여명, 26일 전북은 7만6000여명이 투표에 나선다.

호남지역은 전국 71만9847명인 민주당 대의원·권리당원 중 28.28%(20만1532표)가 밀집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호남 순회경선을 앞두고 여당 내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이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해 캠프 측은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격으로 흥분된 분위기다.

이들 3명의 의원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며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고 친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에 승리를 안겨줄 본선 필승 후보"라며 "이번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최초로 결선 투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낙연 후보에게 조금만 더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정부 탄생 일등공신인 친문 그룹 '부엉이 모임'의 좌장인 홍 의원은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의 이낙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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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승리를 염원하는 호남 10만인 일동은 1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후보인 이낙연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21.9.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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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지자들로 구성된 '민주당 승리를 염원하는 호남 10만인'이란 단체도 1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후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인 이낙연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시절 추진한 정책인 대장동 택지개발의 특혜의혹도 이낙연 전 대표에게 호재로 작용할 듯싶다.

도덕적인 면과 흠결 등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 전 대표가 본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그동안의 호소가 먹혀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 기자회견에서 "확장성은 검증된 후보만이 가질 수 있다. 대선에서는 어떤 변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검증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이 대선이다.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이재명 지사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달라"며 "낡아빠진 고정관념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광주전남북이 저에게 전폭적 지지를 해주신다면 저는 부울경에서도 큰 지지를 받아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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