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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수소에 탄소중립연료까지…다양해지는 친환경차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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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수소비전 2040 발표…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적극적인 행보

폭스바겐·토요타 등 배터리 내재화 추진…포르쉐, E-fuel 생산 추진

뉴스1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8일 오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2021.9.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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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친환경차 전략이 배터리 내재화 추진뿐만 아니라 수소전기차의 대중화, 탄소중립연료(E-fuel) 생산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수소연료전기를 직접 개발하는 등 수소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하고, 수소에너지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를 추진한다. 2028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고, 향후 새로 출시되는 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전기 승용차의 경우, 현재 RV 라인업으로 3종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도 2025년부터 수소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수소기업협의체 'Korea H2 Business Summit' 창립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유럽, 일본 등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말했다.

고효율·고성능의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 등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회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1억 달러(약 1136억원)를 투자했다.

SES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으로, 리튬메탈배터리(LMB) 개발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미국 완성차 업체 GM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SK도 투자를 단행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SES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의 리튬메탈 양극, 보호 양극 코팅, 특허받은 고농도 솔벤트-인-솔트 액체 전해질과 인공지능(AI) 안전 기능을 사용한다. 기존 리튬메탈 배터리보다 성능과 제조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배터리셀 시제품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2025년에는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제조사도 배터리 내재화 등 전기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25년까지 350억 유로(47조5646억원)를 투자하고, 2030년까지 70종의 전기차를 출시해 전동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터리 부문 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최대 50%의 비용 절감과 최대 80%의 활용 사례를 실현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 배터리 셀 형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240GWh의 총생산량을 갖춘 유럽 내 6곳의 기가팩토리는 배터리 공급 확보에 기여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에 집중하고 있는 토요타도 배터리 전기차 보급을 위해 30% 이상 배터리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또 3가지 유형의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제작해 테스트 코스에서 주행 시험을 실시하고, 8월에는 자동차 번호판을 등록해 시험 주행을 진행했다. 토요타는 2030년까지 배터리의 공급 체제의 정비와 연구·개발에 약 1조5000억엔(약 1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기차 타이칸은 판매하고 있는 포르쉐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연료(E-fuel) 생산을 위한 플랜트 건설에 착수한다.

탄소중립연료는 물을 전기분해로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나 질소 등을 합성해서 만든 연료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경우 친환경적이면서도 내연기관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하루 오니(Haru Oni) 프로젝트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에 탄소중립연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파일럿 플랜트는 2022년 약 13만 리터의 e연료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2024년에는 5500만 리터, 2026년 5억5천만 리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탄소중립연료는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DAC 방식으로 생산하면, 그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 에너지밀도가 높아 자동차, 항공, 선박 등 수송부문 전반에서 기존 석유계 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

다만 DAC 방식은 플랜트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식보다 효율성이 떨어지고, 연료를 생산할 때 제조비용과 전력 소비량이 높아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비용 절감이라는 과제가 있는 셈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산업동향 보고서에서 "향후 글로벌 환경 규제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주기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하는 전과정평가(LCA)를 기준으로 변경될 경우 전기·수소차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가 탄소 배출 저감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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