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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첨단소재 청사진 밝힌 SK…박스권 갇힌 주가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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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반도체 소재 등 첨단소재에 총 5.1조 투자

증권사 목표주가 최고 45만원…"기업가치 증가 예상"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0 CEO세미나’에서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SK그룹 제공)2020.10.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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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SK그룹 지주사인 SK가 5조1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1위 첨단소재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는 분위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SK 주가는 27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기록한 최고가 36만500원보다 25% 빠진 수준이다. 그 당시에는 SK가 투자한 플러그파워, 그랩 등의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됐다. 4월 이후로는 25만~28만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 중이다.

김양택 SK첨단소재부문 투자센터장은 지난 15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SK첨단소재 파이낸셜스토리 투자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5년까지 5조1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소재와 배터리 소재 및 전력·화합물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소재에는 2조7000억원, 배터리소재의 경우 2조4000억원, 전력·화합물 반도체에는 1조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SK는 SK머티리얼즈와 합병을 통해 글로벌 투자 역량과 기술력을 확보하고 첨단소재부문 투자를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1조1000억원 수준에서 2023년 2조원, 2025년 3조400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투자지분가치는 현재 7조원에서 2025년 25조원 이상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첨단소재 성장동력 강화가 SK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전력도매가격(SMP) 상승세 역시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양일우·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 목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중에서는 반도체 소재 기존사업과 배터리 음극재, 양극재 사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사업의 진행과 성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SK머티리얼즈가 미국 G14와 조인트벤처 설립 등의 계획을 밝혔는데 새로운 성장 동력이 밸류체인 전방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지주회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첨단소재 사업 강화 계획이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순자산가치(NAV) 변동보다 지주사 투자심리이자 가격지표인 할인율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판매가격 지표인 SMP가 상승중임에 따라 SK E&S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돼 주가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증권(34만→36만5000원), KTB투자증권(32만→33만원)이 목표주가를 소폭 상향했다. 현재 SK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중에 유안타증권(45만원), 삼성증권(42만원), NH투자·대신(40만원) 등이 4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은 지난 3월 성장 포트폴리오 육성을 통한 투자성과 실현을 통해 2025년 기업가치 140조원을 제시했는데, 첨단소재사업 계획을 통해 그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며 "첨단소재 뿐 아니라 바이오, 친환경, 디지털 등에 대한 투자 강화로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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