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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日자민당 오늘 총재선거 고시…고노·기시다 등 4명 입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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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후보 없으면 결선 투표…파벌들 자율투표 용인 분위기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왼쪽)과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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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7일 고시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민당 본부에서 총재 입후보 접수가 시작된다.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는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과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4명이 입후보한다.

후보 4명은 이날 오후 연설회를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자민당 소속 의원 383명의 표와 당원 투표 383표를 합산해 총 766표 가운데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획득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의 결선 투표가 당일 치러진다. 결선 투표는 의원 383표와 47개 광역자치단체 지방표 47표를 합산해 이뤄진다.

현재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은 소속 의원들의 자율 투표를 용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노 담당상이 속한 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고노 담당상과 기시다 전 정조회장을 둘 다 지지하고 싶다"며 어느 쪽이 돼도 좋다는 뜻을 밝혔다.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고노 담당상은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등 인지도가 높은 지원군을 간판으로 당원들의 표를 노리고 있다.

고노 담당상을 지원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 싸움은 낡은 자민당과의 싸움"이라며 "당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며 당 개혁 의지를 나타냈다.

당내 보수파의 지지를 받는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바꾼다는 새롭다느니 말이 많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말 의욕이 있는 건지, 그런 걸 보이는 게 중요하다"며 견제 발언을 했다.

닛폰뉴스네트워크(NNN)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신진 의원들의 모임에 방문하거나 지방 의원들과 온라인 회의를 여는 등의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한 노다 간사장 대행은 그간 주역이 되지 못한 여성과 어린이,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은 새 총리를 지명하기 위한 임시 국회를 10월 4일 소집하겠다고 야당에 통보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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