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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美 팝스타 “백신 맞고 성불구 된 사람 있다”… 백악관까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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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래퍼 니키 미나즈/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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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니키 미나즈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부작용 사례를 전했다. 파급력이 커지자 사례자가 발생했다고 미나즈가 전한 본국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미국, 영국 정부까지 나서 반박했다.

15일(현지 시각) AP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나즈에게 코로나 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전문가와 전화 연결을 제안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다른 이들에게 그랬듯 니키 미나즈에게도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통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미국 래퍼 미나즈는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 백신에 대해 충분히 조사했다고 느낀 후에야 백신을 맞겠다”며 “트리니다드에 있는 내 사촌은 백신을 안 맞겠다고 한다. 사촌 친구 한 명이 백신을 맞고 성기능 불구가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을 맞고) 고환이 부어서 여자친구가 몇 주 후로 예정됐던 결혼을 취소했다”고 했다. 이 트윗은 11만6000회 이상 공유됐다. 미나즈의 트위터 팔로워는 2270만명이 넘는다.

미나즈 발언에 각국 보건 관계자들은 즉시 반박에 나섰다. 영국 정부 최고의료책임관 크리스 위티는 14일 미나즈 발언에 대한 질문에 “많은 괴담이 떠돈다. 일부는 대놓고 터무니 없고 일부는 공포 조장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그것도 그 중 하나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CNN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정보가 많다. 미나즈를 비난하지는 않지만 근거 없는 정보를 퍼뜨릴 때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 보건당국은 15일 미나즈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발표했다. 테런스 드열싱 보건장관은 “미나즈 말에 곧바로 반박하지 않은 것은 진위를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라며 “거짓 주장을 추적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했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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