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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미국 아프간 철수하자마자 오커스 창설, 중국만 패겠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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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화상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3국 안보 파트너십인 '오커스' 발족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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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자마자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의 안보협력체)를 창설한 것은 앞으로 중국만 집중적으로 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커스는 호주(Australia)와 영국(UK) 미국(US) 의 두문자를 딴 신조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을 완료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한 달도 못돼 미국은 오커스 창설을 발표했다. 그만큼 중국 견제가 시급하다는 의미다.

영국의 BBC는 오커스는 중국의 급부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파워 시프트(권력이동)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영국-호주 동참한 이유는? : 미국의 대중 견제에 영국과 호주가 동참한 것은 긴급한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최근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사사건건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같은 뒷배를 확보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중국에 대항할 수 있다. 영국도 EU 탈퇴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더 많은 관여를 하기를 바란다.

이 같은 필요에 의해 양국은 미국의 대중 전선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 프랑스 반발에도 중국 견제가 우선 : 미국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의 엄청난 반발을 사고 있다. 호주는 지난 2016년 20년 이상 된 잠수함을 대체하기 위해 프랑스 군수업체와 400억 달러(약 46조원) 규모의 잠수한 건조사업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잠수함 개발 지원 계획을 밝힘에 따라 호주와 프랑스간 계약은 무산됐다.

미국이 프랑스의 반발을 살 것이 뻔함에도 오커스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 오커스의 핵심은 호주 핵잠수함 개발 : 오커스의 핵심은 미국과 영국의 호주 핵잠수함 개발 지원이다.

핵잠수함은 막대한 방어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중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재 세계에서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6개국 뿐이다.

핵잠수함은 재래식 잠수함보다 훨씬 더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언제 배치될지는 모르지만 모두 8척의 핵잠수함이 건조될 예정이다.

◇ 중국 즉각 반발 : 중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영국, 호주와 함께 3국 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호주에 핵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군비경쟁을 심화해 국제 핵 확산금지조약(NPT)을 손상한다"고 비판했다.

뉴스1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핵 수출을 지정학적 게임의 도구로 이용했다"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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