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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두관, 재난지원금 논란에 "이렇게 많은 돈 주고 욕 먹을 일 있나...100% 지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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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집권여당 결정을 일개 장관 한명이 막아...민주공화국 맞는지 의문"

아시아경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ㆍ전남을 첨단산업과 그린에너지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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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관련, 30만건 이상의 이의신청이 접수된 것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할 때 수정하는 게 제일 빠르다"고 지적했다.

1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난지원금 88% 기준 설정으로 이의신청이 20만 건이 넘었다고 한다. 88%만 힘든 것도 아니고 88%만 방역에 협조한 것도 아닌데 제외된 입장에서 화나고 약오른 게 정상"이라며 "역사적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주고 이렇게 많은 욕을 먹은 일이 있었는지 참담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저도 어쩔 수 없이 여·야 합의를 수용하는 차원에서 88%에 동의했지만 이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며 "단순히 우리의 결정과 여·야 합의가 틀려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집권여당의 100% 지급결정을 기재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한 결과로 이런 혼란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의 100% 지급 결정 이후에도 기재부 장관이 국회에서 끝까지 반대하면서 야당도 손에 피 안묻히고 이런 혼란을 야기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야당은 처음 100% 지급을 찬성했다가 나중에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꿔놓고 이제와서 여당의 책임을 거론하며 이 혼란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만 이 혼란의 책임을 뒤집어 쓰게 생겼다"며 "집권여당의 결정을,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국회의 구조에서 일개 장관 하나가 끝까지 막으면 실제로 안되는 나라가 과연 민주공화국인가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나서 100% 지급을 실행하자"며 "야당이라고 지금 대놓고 반대할 수 없고 공무원의 반발이 있을시 '선참후고'의 지엄함을 보인다면 누가 감히 국회의 권능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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