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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연일 '역대 최다' 확진 쏟아지는 서울…병상 84%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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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엔 유지만 해도 선방…1000명 넘을 수도"

추석 연휴 중대 기로…"방역수칙 더 철저히 지켜야"

뉴스1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9.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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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6명 나왔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역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눈앞에 다가온 추석 연휴는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746명 늘어난 8만9829명이다. 1만319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7만8896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746명은 지난 14일 80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종전 역대 2위 기록은 지난 15일 719명이었으나 하루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사흘 동안의 확진자가 역대 1~3위다.

지난해 코로나19 국내 첫 발병 이후 서울 일일 확진자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대유행 때 100명대를 처음 넘었고, 이후 세 자릿수는 일상이 됐다. 2주 전까지는 평일 500~600명대 주말 400명대를 기록했으나 1주 전부터 평일 600명대, 주말 500명대로 확산세가 강해졌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도를 보면 '무슨 요일 기준 최다'라는 표현이 거의 매일 나왔고, 주말에도 500명대가 이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14일의 800명대도 최초, 최근 이틀의 700명대도 최초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에는 검사수가 적어 표면적인 확진자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에는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연휴 기간 가족에 한정해서 8인 모임을 허용하는 등 각 지역에서 이동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주 전보다 벌써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추석이 지나고 이동량이 늘면 서울 확진자 수가 지금 수준을 유지만 해도 선방이고 1000명까지 늘어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주기 바란다"며 "모임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짧게 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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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대기하며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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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규 확진자 746명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8명, 집단감염 47명, 병원 및 요양시설 24명, 확진자 접촉 339명, 조사 중 328명이다.

마포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3일 이용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이용자와 가족 등 1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해당 시설은 산모와 신생아 케어시설로 충분한 자연환기가 어려웠다. 시설 특성상 산모와 신생아간, 종사자와 신생아간 밀접한 접촉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동구 소재 직장에서는 전날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 직장에서는 13일 종사자 1명이 최초 확진된 바 있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5명, 이들 중 서울시 확진자는 14명이다.

해당 시설은 장시간 근무하며 함께 식사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일부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에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 소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는 전날 20명 늘었다. 가락시장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186명에 달한다.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3.7% 서울시는 83.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326개이고, 입원 가능한 병상은 135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8병상 중 64.3%가 가동 중이다.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716개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약 957만 거주 인구수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69.3%, 2차 41.3%다.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총 3만8975건으로 접종자의 0.4%에 해당한다.

박 국장은 "아직 접종받지 못한 분은 18일부터 30일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10월 1~16일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며 "특히 오늘부터 잔여백신 예약으로 2차 접종을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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