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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美·英 핵잠 지원, 한반도·이란 핵문제에 심각한 악영향"-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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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결정, 적나라한 핵 확산 행위…핵 비확산 의무 준수해야"

뉴스1

왕쥔 유엔 중국 특사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그랜드호텔에서 일시 중단된 이란 핵 합의 당사국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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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이 미국·영국·호주 안보 파트너십(동반관계) '오커스(AUKUS)'를 출범시키고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지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런 핵 확산 행위는 한반도와 이란 핵문제에 해결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발했다.

16일 오스트리아 빈 유엔기구 주재 중국 대표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쥔 대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9월 이사회 회의에서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에 대한 협력을 선언했다"며 "미국과 영국의 이런 결정은 적나라한 핵 확산 행위"라고 비판했다.

왕 대사는 "핵무기와 핵기술 확산을 막는 것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취지이자 조약 이행국의 핵심 의무"라며 "미국과 영국은 조약국이자 핵무기 국가로서 핵무기 없는 호주의 핵잠수함 건조를 공공연하게 돕는 것은 핵물질과 핵기술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핵확산 행위는 한반도 핵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 이슈 해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현재 IAEA 이사회와 총회에서 북핵과 이란 핵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각 회원국은 물론, IAEA를 포함한 관련 국제기구는 미국, 영국, 호주의 핵잠수함 합작 개발에 대한 엄중한 입장을 내고 모든 국가가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대사는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민감한 핵 잠수함 기술을 수출했다"며 "이는 핵 수출을 지정학적 게임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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