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승무원조차 ‘차마 미소를 짓기 어려운’ 손님들이 있다. 호주의 패션 사이트 나인허니(9honey)에 호주 승무원이 꼽은 블랙리스트 손님 유형이 올라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승무원이 겪는 고충은 무엇일까. 세 가지를 꼽았다.
1. 갤리는 승무원의 공간입니다, 모이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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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피하고 싶은 손님 유형은 갤리(galley)에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손님들이다.
‘갤리’는 비행기 안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승무원의 준비 공간인데, 승객에게 나누어줄 음식과 음료가 보관되어 있고,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으로서 역할도 한다. 비행기 안 좌석이 좁다 보니 이곳으로 건너와 대화를 하고 볼일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승객에게 호주 승무원들은 일침을 날렸다. “손님이 앉는 좌석이 좁아 불편할 수 있지만, 저희 승무원이 점심을 먹을 공간이 필요해요” 더욱이 안전의 문제도 있다. 갤리에는 산소마스크등 비상용품이 비치되어 있어 적재적소에 사용하려면 공간의 여유가 필요하다.
2. 식사를 위해 트롤리가 지나갈 때, 움직이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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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손님이 비행기 내에 준비된 식사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식사 배급이 시작될 때만큼은, 움직이지 말아 달라는 게 객실 승무원의 속마음. 비행기 안의 통로가 겨우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좁고 단방향이기 때문에, 트롤리를 모는 승무원에게 갑자기 이동하는 손님은 위협이 되기 마련이다. “특히 트롤리보다 키가 작은 아이들이 일어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해서 제발 손님들이 앉아 계셨으면 좋겠다”는 게 승무원의 항변이었다.
3. 승무원이 이야기할 때는 이어폰을 빼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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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특히 요즘에는 소음 방지용 이어폰과 헤드폰이 나왔다. 여행길을 오르는 승객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승무원이 말을 건네는 때는 잠시라도 이어폰을 빼 귀를 기울여주는 게 예의일 것이다. “비행기 안은 조용한 것 같지만 사실 여러 소음이 중첩돼 원활한 대화가 쉽지 않다. 승무원이 다가오는 것 같다면 바로바로 준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승무원은 속마음을 털어놨다.
[정연재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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