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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웃는 돌고래' 상괭이, 해양보호생물 폐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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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웃는 돌고래' 상괭이
[고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폐사한 해양보호생물은 '웃는 돌고래'로 알려진 상괭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5천55마리의 상괭이가 국내 연안에서 폐사했다.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포유류 18종, 파충류 5종의 전체 폐사 건수 5천252건의 96%에 달하는 비중이다.

상괭이는 1979년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폐사 원인으로는 어획 활동 중에 잡혀 죽은 '혼획'이 3천31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체가 바다 위 암초 등에 걸린 '좌초' 1천591건, 사체가 떠다니다 발견된 '표류' 340건 순이었다. 불법 포획으로 인한 폐사는 1건이었다.

혼획된 고래 고기는 유통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상괭이를 포획해놓고도 혼획으로 신고한 뒤 밍크고래로 속여 파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을 수 있다고 맹 의원은 분석했다.

맹성규 의원은 "수사기관은 고래 고기의 유통 과정에서 실제 혼획이 된 것인지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민들도 해양쓰레기 저감 등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행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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