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 다음주 중 그리스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다영(왼쪽)과 이재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 무대에서 설 자리를 잃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의 합류를 위해 다음 주 그리스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그리스 매체 FOS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비자 문제가 해결됐다”며 “늦어도 다음주 화요일(21일)이나 목요일(23일)에는 PAOK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학폭 이슈’가 불거지면서 소속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퇴출됐다. 흥국생명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타 팀에서도 쌍둥이 자매를 영입할 의사가 없음을 밝힘에 따라 이들은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선수로서의 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쌍둥이 자매들은 해외에서라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방안을 모색했고, PAOK와 이적 협상을 벌였다.

다만 이들의 이적 절차는 원만하지 않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국제 이적에 필요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회는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등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 자격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근거로 ITC 발급에 협조하지 않았다. 쌍둥이 자매는 아직 국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협회 허락이 없더라도 국제배구연맹(FIVB)의 승인이 있을 경우 이적은 가능하다. 그리스 현지 매체들은 FIVB가 쌍둥이 자매의 이적을 승인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은 “쌍둥이가 받아야 할 벌은 한국에 국한되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협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가 나서겠다”는 입장을 PAOK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