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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북한도 추석 앞두고 분위기 조성…"고상한 민족적 풍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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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15일 하루 연휴로…성묘·송편빚기 등 문화 소개

뉴스1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고유한 미풍양속'으로 소개한 북한의 명절 풍경.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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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19일 다가오는 추석을 앞두고 민족 명절 분위기를 고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9월21일은 우리 인민이 오랜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쇠여오는 민족 명절인 추석"이라며 추석에 조상의 무덤을 찾는 것이 첫 의례라고 언급했다.

신문은 "이날 사람들은 명절 옷차림을 하고 조상의 묘를 찾아가 풀 베기와 무덤 손질을 한 다음 제사를 지냈다"면서 "추석날 조상의 묘를 찾아가 제사를 지내는 풍습에는 예절이 밝고 의리가 깊은 우리 인민의 아름다운 도덕적 풍모가 반영되어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추석날의 대표적 음식으로는 송편과 밤단자를 들 수 있다"면서 송편에는 햇콩, 참깨, 밤, 대추같은 것을 소로 넣고 밤단자는 찹쌀가루를 쪄서 닭알(달걀)처럼 둥글게 빚고 꿀에 갠 삶은 밤을 고물로 묻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찹쌀가루와 길금가루 등을 이용해 만든 '노치(찹쌀전병)'는 평양의 특식으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석날 우리 인민은 그네뛰기, 씨름 등 여러가지 다채로운 민속놀이로 명절을 즐겼으며 저녁이면 유난히 밝은 둥글달을 바라보며 풍년이 들기를 기대하였다"면서 "민족명절 추석은 시대의 요구와 우리 인민의 고상한 정신적 풍모, 민족적 풍습에 맞게 더욱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추석 당일인 음력 8월15일 하루만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하루뿐인 추석이지만 남한처럼 가족이 모여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성묘에 나서며 송편, 부침개 등 음식을 나눠먹는다.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간소하게 기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오늘날 추석은 우리 인민들이 당과 수령을 따르는 길에서 먼저간 혁명 선배들과 동지들 그리고 부모 형제들과 친척, 친우들을 가슴뜨겁게 추억하는 뜻깊은 계기로 되고 있다"면서 수령에 대한 충성심도 고조했다.

신문은 추석에는 인민들이 대성산혁명열사릉, 신미리애국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각 도 시 군들에 자리잡고 있는 인민군열사묘 등을 찾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석을 맞으며 혁명 선배들처럼 살며 투쟁할 각오를 다지는 것은 온 나라 인민이 하나의 대가정을 이룬 우리나라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풍속이고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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