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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부여군, 굿뜨래페이 균형 있는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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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발행한 전국 유일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가 지역경제의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출시한 굿뜨래페이는 출시 초기부터 경제적 효과에 집중하고 있는 여타지역 지역화폐와 달리 경제 공동체 형성에 초점을 맞춰 추진됐다.

이에 따라 군은 사회적 협의를 거쳐 2019년 전국 최초로 전자식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로 지급하며 지난 7월엔 충남 최초로 보편적 재난지원금 30만원씩도 전 군민에게 굿뜨래페이로 지급했다.

부여군은 굿뜨래페이 도입으로 지역 내 가맹점들의 매출이 도입 전보다 평균 약 23%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가맹점 중 공식적인 매출자료 확인이 가능한 마트를 표본으로 굿뜨래페이 도입 전인 2019년 2분기와 도입 후인 2020년 2분기 매출성장을 비교,유추한 결과다.

군은 공동체 자본의 균등분배를 위해 여타 지역에서 나타나는 지역화폐의 업종,규모,지역 간 쏠림현상 문제를 예측하고 1년 전부터 농민,농협,소상공인,정치인 등으로 구성된 상생협의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굿뜨래페이 매출 구간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매출총량제를 도입, 매출총량제 시행 후 소상공인 등 규모가 작은 가맹점들의 매출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현 군수는 "굿뜨래페이를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이뤘지만, 어떻게 하면 공동체의 연대를 통한 포용적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라며 "관내 열악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골목상권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17일 현재 굿뜨래페이 누적 발행액이 1713억원, 순환액은 156억원에 이르며, 사용자 수는 5만3620명으로 부여군 인구의 83.4%에 달한다.
/부여=유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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